요즘 날씨도 덥고, SNS엔 다들 해외로 여행 떠난 사진만 올라오니까… 마음이 막 들썩이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우리 신혼여행 때 캐리어 끌고 공항에서 헤매던 생각이 났어요. 그땐 설레서 이것저것 챙겼는데, 정작 현지에서 입을 만한 옷은 없고 괜히 꾸미겠다고 원피스만 바리바리 챙긴 거 있죠. 결국 모기 뜯기고, 계단에서 굽 꺾이고…ㅋㅋ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 갈 때 드레스 코드나 복장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정리해볼게요.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1. 여행지 날씨와 분위기를 먼저 파악하세요

  • 열대지방과 유럽은 준비가 완전 달라요
    예를 들어 몰디브나 푸켓 같은 동남아 쪽은 땀이 줄줄 흐르니까 얇고 통풍 잘 되는 옷이 필수예요. 반면에 유럽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경우도 많아서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 꼭 필요해요. 여행지 검색할 때, 그 달의 평균 기온도 같이 확인해보세요.
  • 호텔 드레스 코드도 체크하면 좋아요
    리조트나 레스토랑에 따라 ‘스마트 캐주얼’이나 ‘드레스 코드 필수’인 경우도 있어요. 예전에 저희는 몰디브에서 저녁 예약했는데, 슬리퍼 신고 갔다가 입장 거절당할 뻔했어요… 민망했지만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죠.

2. 커플룩은 과하지 않게, 포인트만 맞춰보세요

  • 색감 맞추기만 해도 사진이 예뻐요
    꼭 같은 티셔츠 입지 않아도 돼요. 둘 다 파스텔톤이거나, 베이지+화이트 조합 같은 걸로 톤만 맞춰도 사진이 정말 잘 나와요. 저희는 바다 배경으로 민트 컬러 입었는데, 나중에 앨범 만들 때 너무 잘 어울렸어요.
  • 소품만 맞춰도 분위기 낼 수 있어요
    선글라스, 밀짚모자, 슬리퍼 같은 거로만 커플 느낌 줄 수도 있어요. 여자는 원피스, 남자는 린넨 셔츠에 반바지 입고, 모자만 맞추는 식으로요. 여행지에서 너무 티 나는 커플룩은 오히려 좀 오글거릴 수 있거든요ㅎㅎ

3. 비행기 안에서는 무조건 편한 게 정답이에요

  • 롱 원피스보단 츄리닝이 훨씬 좋아요
    공항패션 신경 쓰고 싶긴 하죠. 근데 장시간 비행에 불편한 옷 입으면 진짜 고생이에요. 저도 신혼여행 가는 날, 예쁘게 하겠다고 원피스 입었는데 무릎 꺾이고 진짜 불편했어요. 결국 갈아입었어요. 후회했어요…
  • 보온도 중요해요, 기내는 추울 수 있어요
    비행기 안은 은근 춥고 건조하니까 얇은 겉옷, 목도리 하나 챙겨가는 게 좋아요. 안 챙기면 담요만 덮고 덜덜 떨게 될지도 몰라요. 진짜예요.

4. 수영복은 미리 준비하고, 리조트 룩도 챙기세요

  • 수영복은 체형에 맞게 자신감 있게 고르기!
    신혼여행이니까 과감한 스타일 고르고 싶은 분도 많죠. 근데 중요한 건 내 몸에 잘 맞는 거예요. 예쁘기만 한 수영복은 물에 들어가면 흘러내리거나 배 나와 보일 수 있어요. 저도 사진 찍을 땐 예뻤는데, 물속에선 계속 가리고 있었어요ㅋㅋ
  • 커버업이나 로브도 같이 챙기면 좋아요
    수영복 위에 걸치기 좋은 가벼운 로브나 셔츠 하나만 있어도 분위기 확 달라져요. 특히 리조트 안에서 왔다갔다 할 때 부담스럽지 않고, 사진도 예쁘게 나와요. 리조트 룩은 진짜 꿀템이에요.

5. 편한 신발과 깔끔한 슬리퍼는 필수템이에요

  • 힐보다 편한 샌들이 최고예요
    웨지힐이나 스트랩 샌들 예쁘지만 오래 못 걷는 경우 많아요. 특히 유럽 여행이나 시티투어 많은 여행지는 무조건 ‘편한 운동화 or 샌들’ 필수예요. 저도 첫날 힐 신고 나갔다가 발목 접질러서 그 후론 무조건 운동화였어요…
  • 호텔용 슬리퍼나 실내화도 챙기면 꿀이에요
    은근히 슬리퍼 없는 숙소도 있어요. 그럴 때 발 아프게 돌아다니지 않으려면 실내화 하나 있으면 진짜 편해요. 게다가 슬리퍼도 깔끔한 걸로 챙기면 여행지 사진 찍을 때도 보기 좋고요.

6. 특별한 날을 위한 한 벌은 꼭 챙기세요

  • 로맨틱 디너나 기념일용 드레스 한 벌
    대부분 신혼여행 중 하루는 특별한 저녁 예약하잖아요. 그때를 위해 예쁜 원피스나 깔끔한 셔츠+슬랙스 코디 하나쯤은 꼭 챙겨두세요. 여행 내내 편한 옷만 입다가 그날만큼은 서로 멋내는 것도 특별하더라고요.
  • 사진촬영용 의상은 따로 준비하면 좋아요
    해변에서 사진 찍을 계획이라면, 색감 밝고 날리는 소재 옷이 좋아요. 하늘하늘한 쉬폰 원피스나 린넨 셔츠 같은 거요. 바람 불 때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그 한 장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기도 해요.

신혼여행은 뭐든 처음이잖아요. 설레는 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생각보다 복잡하기도 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복장은 진짜 여행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좌우하더라고요. 너무 과하게 꾸밀 필요는 없지만, 나와 상대가 편하고 기분 좋아지는 옷이라면 충분해요. 여행지에 어울리는 스타일, 날씨에 맞는 실용성, 그리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그 중간 어딘가를 잘 찾아보세요. 짐 쌀 때마다 한 번쯤 떠올려야 할 질문! “이 옷, 진짜 입을까?” 그걸로 걸러내면 실패 확 줄어요. 예쁘고 편한 신혼여행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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