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좀 미쳤죠? 갑자기 더웠다가 또 바람 불고, 옷을 입어야 할지 벗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날씨요. 이럴 때마다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푸른 바다랑 반짝이는 햇살이에요. 그리고 그런 풍경을 신랑이랑 딱 붙어서 보는 신혼여행이면 더더욱 좋죠. 사실 저희도 신혼여행 장소 정할 때 서로 의견이 갈렸는데요, 저는 좀 누워서 쉬고 싶었고, 남편은 바다에서 뭐라도 타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해양 스포츠’가 가능한 신혼여행지가 우리 같은 부부한텐 정답이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 중에 해양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해보려 해요. 혹시 아직 신혼여행지 못 정하셨다면 이 글 참고해보세요.
1. 몰디브 – 물 위에서 살고 물속에서 노는 신혼여행지
- 수상 방갈로에서 아침 맞이해요
몰디브는 진짜 ‘물 위의 낙원’이라는 말이 딱이에요. 대부분 숙소가 수상 방갈로라서 아침에 눈 뜨면 바로 바다가 보여요. 배경 음악은 파도 소리고요. -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천국
바로 숙소 앞 바다에 들어가면 열대어가 와르르 몰려와요. 스노클링 장비만 대충 껴도 금방 물속 세상이 열리는데, 스쿠버다이빙은 진짜 차원이 달라요. 산호초 사이를 유영하는 느낌, 아세요? - 질문! 바다 무서우면 어떡하죠?
그럴 땐 패들보드나 카약 같은 좀 덜 스릴 넘치는 걸 선택하면 돼요. 물에 빠질 걱정 없이 잔잔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2. 발리 – 신혼여행+액티비티=완벽조합
- 꾸따 해변에서 서핑 입문
발리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서핑이에요. 꾸따 해변은 파도가 너무 거세지 않아서 초보자도 도전해볼 수 있거든요. 저도 처음에 보드 잡자마자 넘어졌지만, 그게 또 웃기고 추억 되더라고요. - 누사두아에서 고급 리조트+제트스키
누사두아는 리조트 천국이에요. 신혼부부한테 완전 딱. 아침은 느긋하게 먹고, 오후엔 제트스키 타고 바다를 가르면서 스트레스 날려요. 생각보다 조작도 쉽고,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달리는 기분이 말도 못해요. - 은근히 맛있는 해산물도 한몫해요
저녁엔 해변 식당에서 해산물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입에 착착 붙는 그 맛… 아직도 생각나요.
3. 하와이 – 액티비티 맛집이 따로 없어요
- 와이키키에서의 첫 서핑
하와이는 액티비티 천국이에요.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 배우는 부부들 진짜 많더라고요. 약간 민망해도 강사분들이 친절해서 금방 적응돼요. 나중엔 꼭 인생샷 하나씩 찍게 돼요. - 스노클링은 하나우마 베이에서
여긴 보호구역이라 물고기가 진짜 많고 물이 맑아요. 바다거북도 가끔 나타나서 “헉! 진짜네?” 하게 돼요. 근데 입장 인원 제한 있어서 꼭 예약은 필수예요. - 질문! 하와이는 물가가 너무 비싸지 않나요?
맞아요. 근데 그만큼의 값어치는 있어요. 대신 미리미리 예산 계획 짜고, 투어도 잘 비교해보면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4. 괌 – 가까워서 부담 없는 해외여행지
- 투몬 비치에서 바나나보트 타기
괌은 우리나라에서 4시간 정도밖에 안 걸려서 비행기 타는 게 힘든 부부에겐 딱이에요. 투몬 비치에서는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등 기본으로 있어요. - 면세쇼핑까지 가능한 신혼여행
쇼핑도 빠질 수 없잖아요. 해양 스포츠 끝나고 나서 마이크로네시아몰 같은 데 들러서 쇼핑하면 하루가 꽉 차요. 진짜 꿀조합이에요. - 괌은 운전도 쉬워요
렌트카 빌려서 직접 드라이브하면서 해변 따라 쭉 도는 코스도 강추해요. GPS만 있으면 길 잃을 걱정도 없어요. 물론 저는 초반에 살짝 길 헤맸지만요;;
5. 푸껫 – 합리적인 가격에 스릴 있는 액티비티
- 빠통비치의 액티비티 맛보기
푸껫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진짜 높은 편이에요. 빠통비치에 가면 제트보트,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같은 거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 피피섬 투어는 꼭 가보세요
배 타고 피피섬 투어 가면, 진짜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에요. 모래가 하얗고 물빛이 말도 안 되게 맑아요. 스노클링하면서 고기랑 눈 마주치기도 해요. - 푸껫은 마사지도 꿀이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면, 바로 마사지샵 가서 시원하게 받고 망고스틴 한입 딱! 진짜 행복해요.
6. 사이판 – 숨은 진주 같은 해양 스포츠 장소
- 마나가하섬에서의 하루
사이판은 덜 알려졌지만 진짜 괜찮아요. 마나가하섬은 에메랄드빛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스노클링 하기 정말 좋아요. 물이 얕고 투명해서 겁 많은 사람도 잘 놀 수 있어요. - 스카이다이빙까지 도전 가능
좀 더 과감한 커플이라면 스카이다이빙도 가능해요. 저희는 못 했지만 다른 부부가 하고 와서 계속 자랑하더라고요… 담엔 꼭 해보려고요. - 여행자 수 적어서 조용해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붐비지 않고 조용해서 좋아요. 자연 그대로의 느낌도 살아 있고요. 뭔가 로컬 느낌도 나고, 진짜 쉬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해양 스포츠 가능한 신혼여행지들을 하나씩 소개해봤어요. 정리하자면,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몰디브나 사이판, 활동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발리나 하와이, 가성비 챙기고 싶다면 푸껫이나 괌이 좋은 선택이에요. 결국 중요한 건 우리 둘이 얼마나 웃고 즐기느냐잖아요? 바다에서 손잡고 뛰어들면서 ‘결혼하길 잘했네’ 싶은 순간, 꼭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물 무서워도 괜찮아요. 선택지는 많으니까요.